[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풀사이즈 SUV 서버번을 국내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의 영업․서비스․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부사장은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가진 더 뉴 스파크 출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버번 등 쉐보레의 글로벌 제품군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버번 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등장한 모습에서도 봤듯 리치 세그먼트로 대표되는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시장성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버번은 쉐보레 SUV 라인업 최상위에 위치하는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기반이 같은 7인승 풀사이즈 SUV에 속한다. 5.3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 35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후석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미국 사양을 기준으로 할 때, 차 내에 13개의 전기 콘센트가 갖춰진 점은 눈길을 끈다.

설리번 부사장은 “서버번은 많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엔 한계가 있는 모델”이라며 “주차 공간을 포함한 국내의 도로 환경은 물론, 환경 규제를 포함한 국내법 준수 등 다양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긍정적인 모델인 점은 분명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데다, 국내에서의 시장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

이는 포드가 갖고 있는 고민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최근 신형 머스탱 출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픽업트럭의 도입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환경 규제와 판매 규모 등을 포함한 걸림돌이 존재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서버번의 도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글로벌 제품군들을 면밀히 파악, 다양한 신차들을 수입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 설문조사를 실시, 서버번, 타호, 트레버스, 실버라도, 콜로라도 등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레버스‘의 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콜로라도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로 대표되는 중형 픽업트럭 모델이며, 트레버스는 북미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와 직접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5년 안에 15개의 제품군을 선보이겠다면 한국지엠의 수입 판매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은 자명하다”며 “신차를 선보이기엔 촉박한 시간인데다,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충분한 모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신형 스파크를 공개, 사전계약을 시작함 경영 정상화에 대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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