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롤스로이스가 V12 엔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15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규제가 허용되는 시기까지는 V12 엔진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책에 분주한 만큼, 롤스로이스의 이와 같은 입장은 주목된다. 고배기량 엔진들은 과급기를 더하는 다운사이징, 전기모터를 결합하는 전동화 추세로 흐르고 있기 때문.

특히, 이와 같은 움직임은 높은 배기량을 갖춘 럭셔리카 및 슈퍼카 브랜드에서 두드러진다. 벤틀리는 벤테이가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보인 바 있으며, 포르쉐 등 다수의 스포츠카 브랜드들은 순수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 던, 레이스, 고스트 등 전 제품군에 12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순수 전기차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력한 힘과 뛰어난 정숙성은 롤스로이스의 가치에도 부합한다는 게 오트보쉬 CEO의 설명이다.

그는 “조용하고 강력한 성능(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은 롤스로이스와 매우 잘 어울릴 것”이라며 “오는 2040년 까지는 관련 모델 출시를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가 향후 선보이게 될 순수전기차의 플랫폼으로는 ‘럭셔리 아키텍쳐’가 지목된다. 럭셔리 아키텍쳐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롤스로이스 전용 플랫폼으로, 신형 팬텀과 컬리넌은 이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럭셔리 아키텍쳐는 당초 전기차를 위한 설계도 염두된 뼈대라는 점도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롤스로이스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트보쉬 CEO는 “우리는 완전한 전기차로 향할 계획”이라며 “롤스로이스의 전략은 어떠한 임시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브랜드 최초의 SUV 컬리넌을 선보인 롤스로이스는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86대 판매를 기록, 전년 대비 62.3%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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