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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험로(險路)..중국시장 판매 정상화 ‘시급’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쌍용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시장은 연간 3000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라는 점에서 쌍용차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쌍용차의 고위 관계자 및 복수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쌍용차는 중국시장에서 올해들어 3월까지 총 800여대, 작년 한해동안 총 1850여대가 판매되는데 머물렀다.
중국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쌍용차 차량은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 렉스턴 W(현지명 렉스턴) 등 총 6개 모델이다.
이는 쌍용차가 작년부터 중국시장에 차량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까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2016~2017년식 재고 차량인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의 이 같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붕괴는 지난 2016년 부터 추진해온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시(西安市)에서 산시기차그룹과의 합작회사를 통해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하려 했던 당초 계획이 무산된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합작회사 계획이 완성됐다면, 쌍용차는 첫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서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진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합작회사 계획이 무산된 건 한중간의 사드 갈등을 포함, 중국의 새로운 법안에 따른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생산이 병행되지 않은 까닭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중국시장에 직접 수출하는 방안은 중국에서의 완성차 수출 관세가 무려 23%에 달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전무하다. 그동안 쌍용차가 중국시장에 직접 수출하지 못한 이유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은 현재 자동차 산업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쌍용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서둘러 완료하는 것이 최상의 지름길”이라고 짚었다.
한편, 쌍용차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오는 2020 초에는 전기차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을 본격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티볼리나 코란도 C 등 B·C 세그먼트에 속하는 전기차 SUV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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