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택시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그랜저, 기아자동차 K5, K7, 르노삼성자동차 SM5, SM6, SM7 등 총 7종의 국산 택시전용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법으로 정해진 택시의 운행 가능 기간은 일반 택시가 4년, 모범택시가 6년으로, 이 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국내 택시 시장의 고정 수요는 연 평균 4만대 수준.

■ 주행성능 강화한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는 허용 토크치가 높은 신규 6단 자동변속기,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6단 자동변속기는 기존의 변속기와는 달리 2.4리터 엔진급에 해당하는 허용 토크치를 확보, 다양한 주행 환경을 맞는 택시의 주행 특성을 반영하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브레이크 용량도 키웠다. 전륜 브레이크는 기존 15인치에서 16인치로, 후륜 브레이크는 14인치에서 15인치로 높였으며, 이를 통해 제동 성능을 키우는 한편, 브레이크의 내구성 자체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주행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기능을 적용, 주행 중 후방 안전 시야 확보를 강화했으며, 운전석 통풍시트와 열선시트를 개별 사양으로 분리, 고객 선택 폭도 높였다.

■ 기아차, K7 택시에 가솔린 수준의 시동성 확보

K7 택시는 LPI 엔진의 특성인 시동 지연 현상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K7 택시에 LPI 시동대기 단축 시스템(LSTR)을 적용, 스마트키 언락 버튼을 2회 작동할 시 연료 펌프를 미리 구동, 시동 대기 시간을 단축시켜 가솔린 엔진 수준의 시동성을 확보했다.

LPI 엔진은 연료의 밀도가 가솔린 엔진 대비 낮은 특성 탓에 시동이 지연되는 특징을 갖는다. K7의 경우 이 문제를 연료 펌프의 압력을 미리 높이는 방식으로 해결한 것.

이 밖에도 동급 최대 수준의 휠베이스를 확보, 2열 탑승객의 거주성을 강화하고,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전동식 후석 커튼 옵션 등의 고급 사양을 적용, 운전자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 르노삼성, ‘도넛탱크’ 적용으로 트렁크 공간 확대

르노삼성은 SM5, SM6, SM7 택시 모델의 트렁크 공간 확보를 위해 ‘도넛 탱크’를 적용했다. LPG 모델은 구조상의 문제로 트렁크 공간에 연료 탱크가 위치, 가솔린 모델 대비 트렁크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자체 개발한 도넛 탱크를 적용, LPG 연료 탱크를 타이어 형태와 비슷한 환형 모양으로 설계해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일반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것은 강점이다.

때문에 기존의 LPG 차량에서는 불가능했던 휠체어, 유모차, 부피가 큰 여행가방 등을 적재할 수 있는 점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갖춘 장점으로 평가된다. 후방 충돌 시 연료탱크가 승객의 탑승 공간을 침입하지 않아 구조적 측면에서도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이 밖에도 SM6 택시에 룸미러 일체형 미터기를 적용, 차량 손상을 피하는 한편,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탑승객은 상단 룸미러에 표시된 택시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한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집계된 전국 택시 등록대수는 24만5968대, 운전자 수는 27만232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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