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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한미 FTA 개정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한미 FTA가 개정됨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 도입 규모가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혼다가 이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주목된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10세대 어코드 출시회에서 한미 FTA 개정안에 따른 업계 변화를 묻는 질문에 “분명히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어코드, CR-V, 시빅 등 많은 차량들을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특성 상 FTA 결과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해오는 업체들 입장에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의 수입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발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FTA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국내 수입 쿼터는 연간 2만5000대에서 5만대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환경과 안전 기준을 충족한 5만대의 미국산 자동차가 국내에서 별도의 규제 없이 수입판매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혼다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반면, 포드는 큰 전환점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의 배출가스 규정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났지만,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를 되려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곳곳에 숨어있는 규제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최근 한미 FTA 개정에 따른 수입 물량 확대 및 픽업트럭 도입 가능성을 놓고 “국내의 배출가스 규정은 미국과 유럽의 규정이 혼합된 개념”이라며 “고객의 니즈가 분명하지만 숨어있는 일부 규제를 충족할 수 없는 모델들이 있어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수입차 도입 규모가 늘어난다는 건 미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수의 업계들이 이번 개정안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혼다는 이날 론칭한 어코드의 올해 판매 목표를 6000대로 설정, 관련 마케팅과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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