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코드 장점은 기본기, 이륜전기차 출시 고민”

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10세대 어코드가 10일 국내에 출시됐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린 어코드는 혼다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무엇보다 기본기에 충실했기 때문에 10세대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미국에서 생산된 어코드를 들여오기 때문에 이번 한미FTA에 관심이 크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것이 없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면서 “이륜전기차를 포함해 향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혼다 임원진과의 주요 일문일답.

-10세대 어코드에 적용된 혼다 센싱 기술 레벨은.“10세대 어코드에는 레벨4 혼다 센싱 기술이 들어갔다.”

-이번 출시한 어코드 2개 모델에는 혼다 센싱이 빠졌는데.“1.5터보와 하이브리드 EX-L 모델에는 혼다 센싱을 넣지 않았다. 고객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4개 모델 중 2개 모델에만 혼다 센싱을 넣게 됐다.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미FTA 대응과 향후 투자 계획은.“어코드 등을 미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한미FTA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이 없어 섣불리 단정하긴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전시장과 정비공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모두 완성되면 현재보다 30% 정도 판매와 정비 규모가 늘어날 것이다.”

-오늘 출시 행사에서 한국의 승무를 공연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승무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춤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춤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한다는데 의미를 뒀다.”

-작년 CR-V에서 발생한 녹과 관련해 설명하면.“작년 8월 발생한 CR-V ‘녹사태’ 이후 많은 고객들의 다양한 소리를 성실하게 듣고 이행해왔다. 이 자리를 빌려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향후에 이런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혼다의 친환경차 계획은.“현재로선 수소전기차가 혼다의 최종 목표다. 한국에서도 친환경차 라인업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륜전기차도 고민하고 있다.”

-어코드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어코드는 40여 년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최고의 장점은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 아닐까.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 등도 뛰어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혼다의 고급차 레전드 판매 중단 이유는.“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율의 영향과 환경적인 요소가 있어서 잠시 판매를 중지했다. 향후 수요를 조사해 다시 들여올 계획이다.”

-10세대 어코드는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되나.“이번 어코드는 모두 저공해 차량이다. 하이브리드는 5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종 저공해차의 경우 공영주차장에서 50% 할인을 받는다. 하이브리드는 구입 시 세금 등에서 약 32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새로 장착한 10단 변속기의 장단점은.“2.0리터에 처음으로 10단 변속기를 탑재했는데, 효율성 극대와는 물론 부드러운 주행을 위한 선택이다. 10단 변속기는 오딧세이에 먼저 탑재해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

-신형 어코드에 적용한 3세대 하이브리드가 전 세대와 다른 점은.“3세대 하이브리드는 연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 느낌과 정숙성에서 이전 세대와 크게 차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