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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계획..“순수 전기차는 아직”
[용인=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자동차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벤츠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한 AMG 라인업 운영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8일 토비아스 뫼어스(Tobias Moers)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된 AMG 스피드웨이 개소식에서 기자와 만나 2020년 이후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AMG 라인업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AMG는 지난 2013년 SLS 전기차를 통해 향후 고성능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며 “2020년 이후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을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언급된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AMG는 그 예로 V8 엔진과 후륜 전기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개한 바 있다. 이날 국내 최초로 공개된 하이퍼카 ‘AMG 프로젝트 원’은 향후 AMG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단적인 예라는 것도 그의 설명이다.
뫼어스 회장은 “자동차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전동화는 피할 수 없다”며 “(완전한 전동화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으나 더 많은 AMG 모델이 전동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완전 전동화 시점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나, 내연기관 엔진의 지속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프로젝트 원에 탑재된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열 효율 40%를 달성했다는 것이 그것. 자동차 업계가 내놓고 있는 가솔린 엔진의 열 효율은 평균 35% 수준으로, 학계는 열 효율이 50%를 넘어설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츠는 완전 전동화가 아닌, 내연기관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에 비중을 싣을 것으로 분석된다. 벤츠는 그간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기존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일은 정부 차원의 엔진 연소기술에 연간 800만 유로(한화 약 10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내연기관 연구 생태계가 고사 직전에 와있는 국내와는 다른 방향성인데다, 완전 전동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용인에 개소한 AMG 스피드웨이는 AMG 최초의 브랜드 서킷으로, 벤츠는 이곳에서 신차출시회와 고객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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