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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0% 이상 성장 전망..지역별 전략 포인트는?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2분기 10% 이상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가 실제로 전망치를 달성할 경우,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약 6년여 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열린 주요 해외 법인별 업무보고를 통해 1분기 판매실적 결산 및 2분기 실적 전망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 169만여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 감소를 기록, 다만 2분기에는 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 등 총 194만여대로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성장을 달성하고 상반기 중 판매는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2분기 전망치대로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게 되면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 2012년 1분기 14.6% 증가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부터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바탕으로 2분기 10%대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판매가 모두 늘어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4% 증가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연간 누계 판매에서도 1분기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한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각 시장별 판매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신차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는 지난 2년 간의 역성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주요 지역별 2분기 판매 전망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 증가한 31만 9000여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만 2000여대 ▲러시아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만여대 ▲브라질에서 전년 대비 16% 증가한 5만 1000여대 ▲인도에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13만 6000여대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와 신형 K3 등 대표적인 볼륨 차종을 비롯,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K9과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고성능 N 모델 등 신모델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3월과 4월 국내 시장에서 두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며 현대차의 국내 판매 성장을 견인했으며, 기아차 신형 K9 또한 출시 첫 해인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1000대 이상을 달성, 긍정적인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기아차 니로, 현대차 아이오닉 등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 투입될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이 목표량 이상의 사전 예약 대수를 달성한 것도 브랜드 판매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도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형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
지난달 전년 대비 101.9%의 성장을 기록한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소형 세단(위에나, 레이나,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전략 소형 SUV인 엔씨노와 준중형 SUV 즈파오(중국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2분기에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2분기 100% 이상 성장(약 32만대), 상반기 중 30% 이상(약 57만대), 연간 18% 이상 성장(약 135만대)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외에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현지 생산 공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며, 중남미, 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2분기 중으로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2분기에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8만80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기업인연합회(AEB)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올해 1분기 총 39만2920대 규모를 보이며 전년 대비 21.7%의 급성장을 달성했다. 이 중 기아차는 5만2201대, 현대차는 3만8891대로 각각 40%, 28% 증가,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3%, 10.0%로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월드컵 이벤트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을 적극 활용, 쏠라리스, 리오,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 기아차는 유럽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잡은 신형 씨드를 투입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지난달 출시한 G70을 통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지난 1분기 목표치 이상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상반기부터 제네시스의 판매 확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근 산업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월드컵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브라질과 인도에서 2분기에는 각각 16%, 9% 가량 증가한 5만1000여대, 13만6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상반기에는 브라질에서 10% 증가한 9만5000여대, 인도에서 8% 증가한 27만4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 신형 엑센트 등 인기 차종의 공급을 늘려 판매를 확대하고 SUV 시장 성장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코나 등을 신규로 투입한다.
이와 함께, 고객 월드컵 초청, 전시장 내 월드컵 경기 관람 이벤트,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체험 행사 등을 마련해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지역적 특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유럽에서는 2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 증가한 53만 5000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SUV와 i30N의 판매를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코나 일렉트릭,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693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재고물량 조정을 통한 판매 프로세스 선순환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2분기에는 감소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29만 5000여대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에 달했던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에는 33만 3000여대를 판매해 감소폭을 1%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론칭한 코나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2분기 안에 신형 싼타페를 미국 공장에 투입하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을 통해 신구형 모델을 포함 상반기 중으로 3만대 이상, 올해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쏘렌토 및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모델을 투입하고 신형 K3와 신형 쏘울 출시에 앞서 구형 재고 물량 소진에 주력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와 같은 각 지역별 판매 확대 전망을 통해 올해 플러스 성장은 물론 연초에 잡았던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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