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매치’ 디자인은 서로 동떨어진 것을 한 데 엮어 부조화 속 조화를 이끌어내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패션에서부터 본격화 된 믹스매치 트렌드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믹스매치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만큼 새로운 멋, 개성 있는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증가했다는 반증이다.

자동차 디자인들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고, 그런 만큼 소비자들의 눈도 높아졌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믹스매치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확실한 개성과 톡톡 튀는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소형 SUV 부문에서 보다 더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믹스매치 디자인의 대표적 케이스는 르노삼성차의 뉴 QM3가 꼽힌다. 도심형 SUV 이미지에 오프로드 SUV 디자인을 가미해 믹스매치 디자인을 구현했다. QM3는 ‘2017 데일리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소형 SUV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뉴 QM3는 앞/뒤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모았다. 스키드 플레이트는 험로를 주파하는 SUV의 차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보호용 패널로 바위 등을 타고 넘을 때 차체 하부가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뉴 QM3에 스키드 플레이트가 믹스매치로 포함되는 이유는 소형 SUV라는 세그먼트에 답이 있다. 대개 소형 SUV는 도심주행에 최적화되어 나온 모델이다. 강력한 험로 주파 성능보다는 경쾌한 주행감각과 연비, 편안한 승차감이 더욱 중요시된다는 시각 때문이다.

지금까지 도심형 SUV는 단정하고 곱상하며 깔끔한 외관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뉴 QM3는 디자인 믹스매치를 통해 이전보다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의 세련미에 남성미가 더해져, 보다 터프하면서도 세련된 첫 인상을 만들어주고 있다. 스키드 플레이트를 통한 차량 보호 기능은 기본인 셈이다.

여기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물결치듯 점등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그리고 C자 모양 주간주행등으로 기존보다 한층 선명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차별적이다.

현대차 코나 역시 믹스매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범퍼 측면부터 프론트 휠 아치, 그리고 리어 휠 아치부터 뒷범퍼 하단에 이르기까지 차체 하단을 빙 두른 패널은 차체 색상으로 도색되지 않고 플라스틱 고유의 질감과 색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보호장구를 형상화했다는 이 플라스틱 패널 역시 오프로드용 SUV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다. 험로 주파시 돌 등이 튀어 바퀴 주변 차체 도색이 긁히거나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고, 손상된 플라스틱 패널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분리해서 만든 것이다. 코나는 이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밀고있고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쌍용차 티볼리 아머도 이전보다 강인한 인상으로 진화했다.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한 조형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티볼리의 이름에 갑옷을 상징하는 ‘아머(armour)’가 추가된 것도 이 때문이다. 쌍용차는 이 밖에도 주문제작형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통해 나만의 차로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소형 SUV에 단단하고 강렬한 인상을 부여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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