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기술의 단순화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21일(현지 시각)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이 조직 체계를 개편하고,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 공유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곤 회장은 “얼라이언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조직 개편 및 파워트레인 통합)는 얼라이언스의 생존과 직결되어있는 문제의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사 체계가 우선적으로 개편된다. 곤 회장은 연구개발, 생산, 물류, 구매, 품질, A/S, 사업개발, 인사, 상용차 등 9개 부문의 총괄을 선임, 이에 대한 직접 보고를 받게 된다.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 공유도 가속화된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의 파워트레인 공유 비중은 현재 1/3 수준인데, 얼라이언스는 이를 75%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4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900만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얼라이언스가 하나의 그룹사로 통합되는 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르노의 지분 15%가 주된 이유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가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탓에 닛산 측의 의결권은 제한받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가 르노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르노의 지분 4.7%를 매각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르노-닛산-미쓰비시의 통합이 가속화 되는 것으로 관찰되지만, 폭스바겐그룹과 같은 하나의 회사로 출범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공유와 조직 개편은 가능하겠지만, 회사간 합병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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