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형 카니발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이 적용되지 않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은 차로 이탈 경고(LDW), 후측방 충돌 경고(BCW),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하이빔 보조(HBA)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가 적용됐지만, 고속도로 상에서 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HDA 가능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는 최근 기아차가 K7, K5 등에 HDA 탑재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HDA는 기존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간 거리 유지 기능(LKAS)을 융합한 것으로,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 고속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차간거리, 차선 정보,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제한속도 정보 등을 활용해 차속 및 차로 중앙 주행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차간 거리 제어뿐 아니라 차선 유지, 정지 후 재출발, 속도제한 구간별 속도 자동 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데, 고속도로를 포함한 장거리 주행 비중이 높은 카니발에 HDA가 적용되지 않은 건 다소 아이러니라는 지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은 유압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기 때문에 스티어링 조향 기능을 포함한 HDA가 적용될 수 없다”며 “HDA는 MDPS를 포함한 전동식 스티어링 휠이어야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폭을 억제하기 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카니발은 트림에 따라 평균 100만원 수준의 가격이 인상됐는데, 고객 선택 비중이 낮은 옵션을 적용하면서 까지 가격 인상 요인을 발생시킬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장착 비중도 5% 내외였다”며 “5%를 위해 95%의 고객에게 가격 인상 요인을 전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 카니발은 7인승 모델이 3740만~4110만원, 9인승이 3150만~3920만원, 11인승이 2880만~3390만원으로 책정됐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럭셔리 세단 ‘THE K9’..오너드리븐 성향 강조한 배경은...
기아차, 신형 K9 사전 계약 실시..가격은 5490만~9380만원
기아차, 4월 출시될 신형 ‘K9’..‘감성’ 이미지로 ‘승부수’
[TV 데일리카] MPV ‘지존’으로 불려온 카니발..개선된 특징은?
[프리뷰]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 카니발..새롭게 바뀐 점은?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