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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미래 ‘I.D 비전 콘셉트’..증강현실·인공지능 탑재 ‘눈길’
폭스바겐이 5일(현지시각)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인 'I.D 비전(Vizzion)'을 공개해 주목된다.
미래형 라인업인 I.D 패밀리에 합류하게된 전기차 세단 I.D 비전 콘셉트는 차세대 주요 기술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을 탑재했으며, 폭스바겐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담은 모델이다. '아방가르드한 프리미엄 세단'이라 소개된 I.D 비전 콘셉트는 전장길이가 5,163mm로 메르세데스 S-클래스와 비슷한 크기를 지녔지만, 1,506mm의 낮은 전고와 슬로핑 루프로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부에는 거대한 24인치 휠이 장착되었고 업프론트와 후방에는 폭스바겐 뱃지를 중심으로 수평 LED 라이팅이 진보적인 스타일을 부각시킨다.
차량의 문 개폐는 B 필러를 삭제한 수어사이드 도어가 적용되어 실내공간 활용도를 극대화시켰으며, 안면인식 또는 전자 키를 이용해 문을 여닫을 수 있다고 한다. 콘셉트 내부에는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우드트림 데쉬보드가 독립형 4인승 좌석과 함께 배치됐으며, 지붕에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적용되어 분위기를 더한다. 데쉬보드에 최소한의 디스플레이마저 없는 이유에 대해 폭스바겐은 콘셉트가 최고수준인 레벨5의 자율주행 기능과 클라우드 온라인으로 연결된 교통정보 시스템, 그리고 차량간 연결 네트워크로 최소한의 조작도 요구하지 않는 조건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운전석 좌석 옆에 있는 컨트롤 시스템은 차량 정지나 자율주행 기능 세부 조정, 또는 음향 볼륨 조정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I.D 콘셉트에는 현실을 기반으로 조작하는 증강현실(AR)과 이를 보조해주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AR 헤드셋을 쓰면 운전자는 제스처 컨트롤을 통해 차량을 조작할 수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으로도 연동이 가능하다. 헤드셋으로는 간단한 게임과 이메일 송신, 전화와 여러 가지 앱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인공지능은 차량 승객과 운전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며, 조건에 부합하는 냉난방 공조나 피트니스 계량기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I.D 비전 콘셉트는 폭스바겐 전기차 모듈러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사용한다. 두 가지 전기모터를 전후방 축에 다는 MEB 플랫폼은 각각 75kW와 150kW의 성능을 지녀 통합 225kW(약 306마력) 출력을 발휘한다. 차량 동력은 바닥에 장착된 11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공급되고 충전은 무선과 소켓 방식이 모두 이용된다. 폭스바겐은 I.D 비전이 한번 완충시 새로운 유럽 사이클 기준으로 664km/h를 주행 가능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6.3초가 걸린다고 밝혔다. 차량의 최고시속은 180km/h이다.
폭스바겐은 I.D 브랜드를 내년 본격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며, 이후 양산형 버전 I.D 해치백을 시작으로 I.D 비전과 추가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산형 버전은 아직 완전자율주행 레벨5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운전을 위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장착되겠지만, 콘셉트에서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능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I.D 비전 세단이 양산형으로 출시된다면 그 시기는 약 2022년 정도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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