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옥

국내 5개 완성차 회사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일부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이상 판매율이 떨어지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만 148대 판매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5만 2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5% 감소세를 보였고, 해외에서는 25만 9948대로 8.6% 줄었다.

현대차는 설 명절이 1월에 있던 전년과 비교해 국내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19만 596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국내는 3만 7005대로 5.5% 감소하고, 해외는 15만 8957대로 9.9%나 줄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로 올해 설 연휴가 2월에 집중되면서 근무일수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말리부 생산라인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전 세계에서 3만 6725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9.0%나 감소했다. 수출은 3만921대로 9.4% 감소했고, 내수는 5804대로 48.3%나 줄었다.

한국지엠은 근무일수 부족과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판매대수가 감소했으나, 조직을 정비하고 판매 조건을 개선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차도 1만 5994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2.3% 감소했다. 내수는 5353대로 16.4% 감소하고, 수출은 1만 641대로 31.1%나 줄었다.

르노삼성은 가솔린 SUV QM6와 중형 세단 SM6, SM5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콜레오스(QM6)의 북미 수출도 늘고 있어 판매량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자동차 회사 전경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909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내수는 7070대로 12.8% 감소했고, 수출은 2020대로 25.5% 줄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누적 계약고가 1만 5000대를 넘어섰고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수출 다변화와 현지 전략형 모델 개발이 시급하고 나머지 3개사도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만큼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