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보증연장 정책이 논란이다.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보증 연장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한국지엠은 최근 보증 규모를 축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고객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 프로모션은 3년 6만km에 해당하는 보증을 5년 10만km로 연장해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한국지엠은 지난 1월 기존의 5년 10만km 보증을 3년 6만km 보증으로 축소한 바 있다. 생색내기식 프로모션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 출범 이후 제공해온 보증 서비스 ‘컴플리트 케어’는 일반부품 및 동력계통에 대해 5년 10만km 수준의 보증기간을 제공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체들의 3년 6만km 수준의 보증기간 보다도 높았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올해 1월 들어 3년 6만km로 보증기간을 축소했다. 동력계통 부품에 대한 보증은 5년 10만km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반부품 및 차체 관련 보증은 축소한 것이다. 이 밖에도 연간 3회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삭제됐으며, 7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도 5년으로 축소됐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축소한 보증을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늘려주는 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고객 신뢰 회복 차원이라곤 하지만 이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프로모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3월 한 달간 보증 연장을 포함해 4.5%대의 할부 프로그램과 최대 12%의 현금할인 등을 제공하는 등 구매 조건을 대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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