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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7시리즈 누른 테슬라 모델 S..럭셔리카도 이제 전기차 시대
테슬라 모델 S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경쟁 상대인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를 누르고 시장을 장악했다. 전기차가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S는 작년 유럽 시장에서 총 1만6132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만3359대, BMW 7시리즈는 13% 감소한 1만173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테슬라 모델 S 판매량이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 대비 많았으나, 모델 S가 유럽에서 이들을 누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경우, 테슬라 모델 S는 작년 2만88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캐딜락 XTS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27% 감소한 1만6275대, 벤츠 S클래스는 16% 줄어든 1만5888대가 판매됐다.
펠리페 무노즈(Felipe Munoz)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가는 “(테슬라 모델 S 판매량의 가파른 증가는) 벤츠 등 전통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보내지는 신호”라며 “테슬라처럼 규모는 작지만 더욱 스마트한 브랜드가 전통 자동차 브랜드들의 홈에서도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에 대해 더욱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전통 럭셔리 브랜드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벤츠 S클래스는 작년 총 6371대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수치다. BMW 7시리즈는 작년 총 329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0.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S는 작년 300여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재규어는 다음달 1일 전기차 I-PACE를 공개할 계획이며, 아우디는 오는 8월 e-트론 SUV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테슬라 모델 X와 경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공략한다.
테슬라 모델 S의 경쟁 모델들도 선보여진다. 포르쉐는 퍼포먼스 세단 전기차 미션 E를 올해 말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또 폭스바겐은 다음달 열리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I.D. 비전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I.D. 비전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에서 최상위 모델로 포지셔닝할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작년 테슬라 모델 X는 유럽에서 총 1만2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 BMW X6를 2000여대 차이로 누르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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