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조치를 비판했다. 한국지엠의 부실은 전적으로 GM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한국지엠 대책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한국지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홍영표 한국지엠 대책 TF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지엠의 부실화 원인은 글로벌 GM의 돈만 버는 전략에 의한 구조적 문제가 크다”며 “막대한 기술 자문료와 타 국가 대비 30~40% 높은 부품 가격은 한국지엠의 경영부실을 가속화시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한국지엠 생산시설이 위치한 인천, 군산, 창원, 보령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우선적인 긴급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300여개에 달하는 한국지엠 협력사의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그간 크루즈, 올란도 등을 생산한 바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그간 가동률이 20%를 밑도는 등 낮은 생산효율을 보이며 한국지엠 국내 철수설의 배경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는 부평 공장이 평균 90%, 창원 공장이 평균 70%의 가동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이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과 주요 이해 관계자는 사업성과 개선을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한국지엠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2월 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지엠의 고비용 구조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 탓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생산직 근로자의 급여 인상분이 합리적 수준이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생된 자동차산업 위기에 대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을 파기하고 임금 동결과 복지 축소를 받아들였다”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액이 67.3% 증가하는 동안 급여는 50% 증가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산업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주요 정부기관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조치에 대해 산업은행 차원의 경영실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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