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코리아(이하 혼다)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녹 발생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대 고객 특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혼다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차에 녹이 발생한 것으로 인해, 차량의 기능과 안전성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고객님들께 막연한 불안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이어 "일부 고객께서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해 그 심의가 진행됐다"며, "당사는 고객님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적극적인 조정안을 제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량 실내 부품에 강한 염해 지역에서 10여 년 이상에 해당하는 녹을 임의로 발생시켜 다양한 주행 조건(도로 조건, 속도 등)에서 테스트한 결과 차체의 진동과 충격, 비틀림에도 해당 부품의 강도에 이상이 없고, 녹이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의 실내 공기로부터 부유물을 채취해 비교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는 실험 결과를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부품 표면에 발생한 녹은 시간이 지나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막연한 추측에 근거해 녹이 하자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혼다는 "표면에 발생한 녹이 차량의 안전, 기능 및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부품 표면에 발생한 녹은 하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하자라고 본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결정은 객관적, 과학적 입증 없는 추정과 개연성에 기반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신차에 녹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 부품의 제조 공정 및 유통 과정(협력 업체), 혼다의 미국 공장의 제조 공정, 미국 내 내륙 운송 및 한국까지의 해상운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의하면 부품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레스오일의 종류에 따라 녹 발생의 시기나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번에 발생된 녹은 하자가 아니지만, 향후 고객들에게 오해와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도장 등의 대책을 강구해 신차에서 녹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예정이다.

혼다는 "신차에 녹이 발생해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17년식 CR-V에서 주로 녹이 발생됐지만 이외 모델 및 연식을 보유하고 계시는 고객들 또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점 충분히 심사숙고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혼다는 문제가 된 17년식 CR-V 고객뿐만 아니라 등록 후 3년 이내 어코드 2.4 및 2.5, 시빅 차량 고객까지 확대해 약 1만9000명 고객에게 약 260억원에 상당하는 대 고객 특별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녹 제거 방청서비스(주2), 일반보증 2년 연장 쿠폰과 오일 교환 2회 그리고 필터 교환 1회 제공, 대 고객 위로 지원금 60만원 현금 지급 등 약 19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 및 신청 방법은 혼다코리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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