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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독일 제치고 4위 오른 인도시장 진출..SUV 공략
인도 자동차 시장이 작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4대 시장으로 성장하며 주목 받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상용차를 포함한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대로, 중국(2588만대), 미국(1586만대), 일본(484만대)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인도는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누르고 3위 등극이 예상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의 경우,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367만대로 독일(382만대)에 이어 5위를 차지했으나, 작년에는 독일(347만대)을 제치고 370만대 규모를 보이며 4위로 성장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약 7%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중산층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인도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추세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7~8%대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연구소 보고서는 “인도의 최근 경제 및 자동차시장 성장 추이는 자동차 대중화 시대로 본격 접어들었던 2000년대 초반 중국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돌파한 지난 2008년부터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됐는데, 인도는 오는 2021년 이와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인도 1인당 GDP는 1766달러, 가구당 소득 20만루피(약 3000달러)를 넘는 중산층 인구가 전체의 26% 수준인 3억명을 넘어섰고, 이처럼 신차 구매가 가능한 중산층 규모는 오는 2020년 전체의 41%에 해당하는 6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는 도시화와 함께, 도로 등 관련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인도의 도로 인프라는 고속도로 비중이 낮고 비포장 도로가 많아 자동차를 운영하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었다.
이에 모디 정부는 대규모 고속도로 건설과 연방국도 복구 및 개선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며, 다양한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자동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인도 시장 진출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인도 자동차 대중화는 가구 소득 20~50만루피의 하위 중산층이 주도하고, 50만 루피 이상의 중상층 이상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차급의 경우, 기존 볼륨 차급인 콤팩트와 소형 SUV가 엔트리 차급으로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자동차 구매자 중 2030세대 비중이 62.5%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한편, 최근 10년간 인도에서 첫 차를 구매한 주요 연령층은 기존 30~35세에서 20~25세로 낮아지고 있어 향후 2030세대의 젊은 소비자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소형 SUV ‘SP’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5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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