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최근 정부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까지 약 190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을 실시한 결과 사고 없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달해 성공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 5대의 자율주행차는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 목적지인 평창까지 고속도로를 통해 주행했다. 주행은 시속 30km에서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110km까지 속도를 냈다.

서울 톨게이트를 지날 때는 제한속도 30km/h로 안전하게 통과한 뒤, 영동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신갈JC 전방 6km 구간에서는 차가 스스로 알아서 오른쪽 끝차로로 이동했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좌측으로 차로를 변경하려는 순간 좌측 건너편 차로에서 대형 트럭이 차선을 밟고 달리고 있었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이를 감지하고 트럭을 먼저 보낸 뒤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자율주행차는 규정제한 속도인 시속 100km로 자동으로 세팅돼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던 중 전방에 서행중인 트럭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부드럽게 추월 차로로 차선을 변경한 뒤 저속 운행 차량을 따돌렸다.

현대차 자율주행 시스템은 양보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고속도로 규정 속도로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 승용차가 뒷쪽에서 바짝 따라붙자 우측 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뒷 차량을 먼저 보낸 후 원래 차로로 복귀했다.

해당 자율주행 양보 기능은 일정 속도 이상에서만 작동하고 차량이 막히는 저속 상황에서는 발현되지 않는다.

고속도로 차로변경 시 차로에 있는 실선과 점선도 어렵잖게 구분할 수 있다. 차로 변경 상황이 발생해도 차로가 실선일 경우는 차로 변경을 이행하지 않았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대관령IC를 지나 목적지인 대관령 TG에 도착과 동시에 종료됐다. 이날 자율주행 시연을 보인 5대 모두 실패 없이 2시간 30분여 만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190km 거리에 달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몸소 체험한 탑승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용석 국민대 교수(자동차공학과)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4단계 기술로 완벽하게 달리는 것을 체험했다”며 “다른 차량이 급격히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후 국토부 사무관은 “장거리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만큼 자율주행차 시대가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업계의 기술 개발 노력에 발맞춰 정부도 제도나 인프라 등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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