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양강구도가 고착화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가 내수 3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 브랜드와 티볼리 브랜드를 통한 내수 시장 성장세에 주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렉스턴 스포츠가 제 2의 티볼리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판매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SUV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SUV 시장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한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실용성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지닌 SUV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쌍용차가 3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적잖다는 분석이다. 렉스턴 스포츠가 티볼리를 뛰어넘는 사전계약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불과 1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적 계약 대수 9000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클리오를, 한국지엠이 에퀴녹스 도입을 결정했지만 두 모델은 수입판매 모델이라는 점에서 ‘물량 확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는 이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보다 유리할것”이라고 평가했다.

픽업트럭 형태를 갖춘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시장에서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다는 점도 흥행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르노삼성이 올해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클리오는 B 세그먼트 해치백에 속하는데, B세그먼트 시장의 규모가 적은데다 해치백에 대한 인기가 낮은 건 클리오의 부진 가능성으로 지목된다. 에퀴녹스의 경우 중형급에 해당하는 SUV지만, 현대차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출시할 것이라는 점도 복병이다.

한편,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3개 회사는 작년 10만대 수준의 판매 규모로 접전을 보인 바 있다. 한국지엠은 총 13만2377대를 판매해 작년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으며, 쌍용차가 10만2377대로 4위, 르노삼성이 10만537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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