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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횡단부터 포프모빌까지..단종 앞둔 3세대 싼타페의 독특한 이력은?
단종을 앞두고 있는 3세대 싼타페는 어떤 차였을까.
3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행 3세대 싼타페(DM)는 숏바디와 롱바디 등 두 종류의 모델을 갖춘 싼타페였다는 이력을 지녔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프모빌로 활약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엔 양산차 최초로 남극 대륙을 횡단한 기록도 세운 바 있다.
이 밖에도 내수 판매 100만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대를 상회하는 누적 판매를 기록한 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입장에선 제법 각별한 SUV라는 후문이다.
현대차의 국내마케팅실을 총괄하고 있는 홍석범 이사는 “싼타페는 현대차 SUV 라인업의 중심을 담당하는 모델”이라며 “다음 달 출시되는 4세대 싼타페는 국내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두 종류 라인업 구성..해외선 모두 다른 이름 갖춰
맥스크루즈는 싼타페의 휠베이스와 전장을 늘인 모델로, 2열 독립시트를 갖춘 6인승, 3열 공간이 확대된 7인승 등 두 종류의 라인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형 SUV인 싼타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롱바디 모델이지만, 전장 4905mm, 휠베이스 2800mm를 지닌 차체 사이즈는 대형 SUV인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G4 렉스턴에 필적한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디젤엔진과 3.3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맥스크루즈와 싼타페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된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북미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싼타페 스포츠’로, 맥스크루즈가 ‘싼타페’로 판매되며,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맥스크루즈를 ‘그랜드 싼타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프모빌..벤츠 G클래스 제쳐
그간 교황의 무개차는 방탄 기능이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ML, 혹은 G클래스가 이용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탄 기능이 없는 싼타페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현대차가 기증한 싼타페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 국가에서 치러지는 주요 행사에서 싼타페 무개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평소 검소한 삶을 추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천주교계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까지도 본인 명의의 소형차 포드 포커스를 직접 운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계의 한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청빈하고 검소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며 “싼타페는 유럽 내에서도 큰 사이즈를 지니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탓에 선택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5800km 남극 횡단 기록..양산차 최초
3세대 싼타페는 양산차로선 세계 최초로 남극 횡단에 성공했다.
남극 횡단에 참가한 패트릭 버겔(Patrick Bergel)은 영국의 대표적인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Sir. Ernest Shackleton)의 증손자료, 섀클턴은 100년 전 남극 탐험 중 조난당한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남극 횡단 도전을 포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런 점에 착안, 지난 2015년 12월 30일간의 여정으로 남극 유니언 캠프에서 맥머도 기지를 왕복하는 5800km를 횡단해 섀클턴의 숙원을 푸는 한편 양산차 최초 남극 횡단 기록도 함께 거머쥐었다.
남극 횡단에 이용된 싼타페는 2.2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된 모델로, 남극의 지형을 감안한 38인치 타이어, 지상고 상향에 따른 서스펜션 및 기어비 조정, 상시 시동을 위한 히팅 시스템, 전용 연료 탱크 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한편, 현대차는 해당 프로젝트에 이용된 싼타페를 남극 본대륙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에 연구활동목적으로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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