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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예상가격 3000만원 초반에 전장 10mm 길어져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신형 싼타페’가 30일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울’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불러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싼타페의 내·외관과 안전·편의사양 등 주요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신차 출시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과 주요 제원 등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왔다.
다만 행사에 참석한 몇몇 현대차 직원들의 입을 통해 예상 가격과 주요 제원 및 특징을 유추할 수 있었다.
먼저 직원들의 말을 종합할 때 가격은 3000만원 초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싼타페 2696만~4035만원보다 약 300만 원가량 인상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편의 및 안전사양이 대폭 추가되고 차도 커져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체는 전장의 경우 현재 보다 10mm 늘어난 4710mm, 휠베이스는 65mm 길어진 2765mm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비는 기존 보다 미세하게 개선됐다.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3대의 차량은 2.0D와 2.2D(이상 디젤), 가솔린은 2.0T이었다.
차체에 표시된 공인 연비는 2.2D의 경우(사륜구동 기준) 복합연비 12.0km/ℓ, 도심 11.1km/ℓ, 고속도로 13.4km/ℓ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0g/km로 기존 복합연비 기준 11.6km/ℓ보다 약간 개선됐다.
2.0D의 경우는 복합연비 13,5km/ℓ, 도심 12.6km/ℓ, 고속도로 14.7km/ℓ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7g/km이었다.(기존 복합연비 11.7~12.3km/ℓ)
2.0T 모델은 복합연비 9.0km/ℓ, 도심 7.9km/ℓ, 고속도로 10.9km/ℓ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0km이었다.(기존 복합연비 8.3km/ℓ)
한편 이날 참석한 기자들은 신형 싼타페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일부 기자들은 바뀐 디자인을 호평했지만, 또 다른 기자들은 차만 커졌지 특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소속 A기자는 “일단은 차가 커졌고, 디자인도 불륨감 있게 잘 빠진 느낌이다”면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 매체 B편집장은 “코나를 뻥튀기한 느낌으로 기존 디자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변화나 개성을 찾기 힘들다”면서 “차체를 억지로 크게 키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고 완성되지 못한 느낌”이라고 혹평했다.
다른 C기자는 “기존 싼타페가 라운드가 많은 느낌이었다면, 신형은 각진 부분이 많아 마치 대형 SUV를 보는 것 같다”면서 “실내도 많이 정리됐고, 공간도 기존보다 대형화되면서 패밀리카로서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D기자는 “기존 싼타페나 코나와 흡사한 느낌으로 디자인에 특징을 못 찾겠고, 실내 마감재도 질이 떨어져 보인다”면서 “차체가 커져서 여성 운전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신형 싼타페는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풀 체인지 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