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올해 한국 자동차시장에 전체적인 정체기가 온다고 해도 우리는 성장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체기가 예상된다’는 시장의 분석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2018년 한국 시장 전망은 다양하다고 본다. 어둡게 보는 측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전망이 나빴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우린 좋았다. 국내 브랜드는 하향했고 수입차는 상승했다. 우리의 올해 전망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지난해만큼 성장할 포텐셜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벤츠코리아 임원들

벤츠코리아는 이날 창립 15년을 맞아 최고의 실적을 거둔 2017년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과 중장기 전략에 근거한 2018년 계획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22.2% 성장한 총 6만88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실적이면서 동시에 2년 연속 수입차 1위 기록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더 뉴 E클래스가 연 3만 대 이상의 판매를 돌파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SUV가 최초로 1만 대 고지를 달성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의 글로벌 성장률(9.9%)을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세계 6위 시장으로서 중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19.2%)을 주도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이에 대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는 2년 연속 판매 목표를 달성할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 올해는 S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하고 마케팅과 서비스를 확대해 판매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 경제도 성장세이기 때문에 판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약속한 40억원의 사회 공헌기금 투자에 대해서는 “2017년 41억원의 사회 공헌 투자를 이행했고 올해도 이런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금액만이 아니고 질이라고 생각하며, 올해는 더욱 공헌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광고 모델 탤런트 박근형 씨와 실라키스 사장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재개가 벤츠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각 수입차 브랜드들의 성향이 서로 다른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오히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도 경쟁이 심화될수록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용인 AMG 스피드웨이 일반인 공개에 대해서는 “AMG 스피드웨이 레이스 트랙을 AMG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과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삼성과 협의해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올봄에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벤츠 F015

벤츠코리아의 A/S센터 확충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워크베이 수를 늘려 고객의 대기시간을 2.7일에서 2.5일로 줄였고, 올해도 5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기본적인 정기점검 서비스를 현재 60분에서 30분으로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 시판을 허용하겠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차의 시판을 앞당기려고 하는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이미 판매 중인 자동차에 자율주행차 기술을 넣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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