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선보인 고성능차 i30 N과 벨로스터 N의 경쟁 상대는 어떤 차종들일까.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i30N과 벨로스터N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 R, 혼다 시빅 타입-R, 미니 JCW, 푸조 308 GTi, 르노 메간 RS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 차량들은 C세그먼트 해치백에 속한데다 모두 2.0리터급 터보엔진을 장착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전륜구동 혹은 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해치백이라는 점도 공통분모다.

현대차의 고성능 N 부서를 총괄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N은 현대차가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완성한 고성능차”라며 “N은 현대차 역사의 새 장을 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폭스바겐 골프R

골프R은 폭스바겐 골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성능 해치백으로, 핫해치의 원조로 불리는 골프 GTI보다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폭스바겐이 작년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 골프 R은 7세대 골프의 페이스리프트 버전과 궤를 같이 한다. 노멀 모델과 마찬가지로 헤드라이트, 그릴, 범퍼 등의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기본 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형상과 디테일을 변경해 다른 이미지를 연출했다.

골프R의 2.0리터 터보엔진은 기존 모델 대비 14마력 상승한 306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41.3kg.m으로 기존 대비 2~3kg.m 정도 증가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4.6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수동변속기와 듀얼클러치 변속기(DSG)등 총 두 종류의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 혼다 시빅 타입 R

시빅 타입 R은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오버펜더와 스포일러, 바디킷 등을 장착해 공격적인 인상을 강조한 점은 눈길을 끈다. 마치 건담 로봇을 연상케 한다.

성능은 기본 모델보다 강력하다. 시빅 타입 R은 2.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20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차체 강성은 이전 모델 대비 38% 향상됐다.

타입R은 이를 통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가장 빠른 전륜구동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시빅 타입 R의 기록은 7분 43초 8로, 이는 역대 전륜구동 차량 중 가장 빠른 성적이다.

■ 미니 JCW

미니 JCW는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John Cooper)의 튜닝 프로그램이 추가된 미니의 스페셜 모델에 속한다.

미니 JCW는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1마력, 32.7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미니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외관은 차량 전면부의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함께 높은 출력에 필요한 냉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안개등 자리에 라디에이터를 추가 적용해 기존 모델과의 차별성을 뒀다.

이 밖에도 전용 18인치 컵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 JCW 전용 배기파이프가 포함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포일러 등 차량의 전·측·후면에 JCW 전용 에어로다이내믹 키트를 장착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 푸조 308 GTi

308 GTi는 308 기반의 고성능 모델로, 308 라인업 내 최상위 등급에 위치한다.

외관 상에선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붉은색 포인트, 전면부와 후면부에서 차이를 보이는 투톤 컬러가 주된 특징이다.

GTi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7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단 6초만이 소요된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가 궁합을 맞춘다.

사양 구성에서도 기존의 308과는 차별화됐다. GTi에는 가변 토크 분배방식인 토센 디퍼렌셜이 적용됐으며, 19인치 알로이 휠과 380mm 대용량 브레이크,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탑재됐다.

■ 르노 메간 RS

메간 RS는 르노의 고성능 사업부 르노 스포츠가 개발을 총괄한 고성능 해치백으로, 스포츠카 ‘알피느’에서 적용된 바 있는 다양한 고성능 기술이 탑재됐다.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는 최근 르노삼성 SM6(르노 탈리스만), QM6(르노 콜레오스)등에서 보여진 바 있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됐으며, 레이스에서 이용되는 체커기를 형상화한 안개등을 적용해 모터스포츠 DNA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파워트레인은 알피느 A110에 적용된 바 있는 1.8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하며, 르노의 4륜 조향 시스템 4컨트롤을 탑재해 핸들링 성능을 강화했다. 특히, 메간 RS는 기본형인 ‘스포츠 섀시’와 트랙 주행에 적합한 ‘컵 섀시’등 차량의 섀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한편, 르노의 고성능 RS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접하기 힘들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성능차는 인증 과정에서 오랜 시간을 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격과 판매 규모 등 시장성 측면에서도 르노삼성을 찾는 고객들과는 부합하지 않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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