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와 마쓰다가 미국 앨라배마 주 헌츠빌에 16억 달러(약 1조7109억원) 규모의 조립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는 2021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헌츠빌 공장에서는 도요타 코롤라 모델과 마쓰다의 신형 소형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공장은 약 4000명을 고용하고, 1년에 약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식통은 10일에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도요타 경영진과 앨라배마 주지사 케이 아이비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와 마쓰다는 앨라배마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두고 고심한 끝에 앨라배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자동차 산업 인력을 늘릴 것을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커다란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가 멕시코 바하지역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승용차 공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절대 안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든가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시장을 재평가한 후 멕시코에서 코롤라를 생산할 계획을 철회하고 타코마 픽업트럭을 생산키로 했다.

한편 도요타와 마쓰다는 자본제휴를 맺고 있으며, 공장에 소요되는 비용을 똑같이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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