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차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벤츠와 BMW, 캐딜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총 23만3088대로, 지난 2016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BMW 520d가 1위를 기록했고 가장 높은 성장률은 캐딜락 브랜드가 달성했다.

벤츠는 작년 총 6만8861대를 판매하며 지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1위를 기록했다. BMW는 총 5만9624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 작년 11월과 12월 월별 판매량에서는 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올랐으나 누적 판매량을 넘어서진 못했다.

다만 벤츠는 작년 12월 한 달간 지난 11월 대비 37.1% 감소한 3959대를 판매했는데, 월 평균 5700여대 판매량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하락한 실적이다. 평균 판매량을 유지했을 경우 7만대 판매 돌파가 유력했으나 물량 부족으로 막판 판매가 주춤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E클래스를 포함해 전반적인 브랜드 라인업이 모두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작년 11월에도 벤츠코리아는 “연말까지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전한 바 있다.

벤츠는 그럼에도 꾸준히 이어온 탄탄한 판매량을 앞세워 정상 유지에 성공했다.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2011년 이후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BMW가 1위 자리를 유지했는데, 2016년에는 벤츠가 최다 판매 브랜드로 등극하며 작년까지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BMW는 520d를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렸다. 520d(xDrive 포함)는 작년 총 1만5085대가 판매돼 경쟁 모델인 벤츠 E220d(4MATIC 포함) 1만340대, E클래스 라인업 주력 모델인 E300(4MATIC 포함) 1만2965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BMW는 작년 초 5시리즈 재고 소진과 함께 신형 모델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판매량이 크게 하락했으나, 3월부터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판매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520d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캐딜락으로 나타났다. 캐딜락 브랜드는 작년 총 2008대를 판매, 지난 2016년 대비 무려 82.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캐딜락은 또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2000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연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캐딜락에서는 플래그십 모델 CT6가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CT6는 작년 총 805대가 판매돼 지난 2016년 328대 대비 145% 증가한 실적을 냈다. CT6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플래티넘이 36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프리미엄은 317대, 작년 9월 출시된 CT6 터보는 3개월만에 121대가 판매됐다.

이 외에도 작년 5월 출시된 플래그십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가 134대로 존재감을 증명했고, XT5는 총 386대, ATS는 296대, CTS는 356대 등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시장을 작년 대비 약 9.8% 증가한 25만6000대로 전망했다. 특히,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로 성장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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