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량 부품용 신소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친환경차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경량화 달성이 개발 과정에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산업용 신소재 전문기업인 한국클래드텍과 지난 2011년부터 약 5년여간 연구해 친환경차 부품용 ‘구리 저함량 클래드 메탈 버스바(Clad Metal Bus Bar)’를 개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신소재 적용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는 전기를 주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한편, 배터리와 모터 등을 대거 장착해 내연기관차 대비 무게는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구리 사용량이 최대 8배까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구리는 전도성이 높지만 밀도가 높아 새로운 소재 개발이 차량 경량화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클래드 메탈은 두개 이상의 서로 다른 금속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금속 소재로, 버스바는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도체를 뜻한다. 이에 따라 클래드 메탈 버스바는 ‘금속 복합재 전도체’로 말할 수 있는데, 현대모비스가 한국클래드텍과 공동 개발한 클래드 메탈 버스바는 구리-알루미늄-구리의 3층 구조로, 이를 버스바 부품으로 생산해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부터 신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협력 업체를 찾던 중 국내 산업용 신소재 전문 기업으로 경쟁력을 인정 받은 한국클레드텍과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클레드텍은 자동차 전장부품용 소재 개발은 처음이었으나, 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함께 연구 및 개발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최적의 구리함유량과 접합강도를 산출하고, 한국클레드텍은 압연•열처리 공정 최적화를 담당했다. 신소재 개발에는 약 5년여간의 연구 기간이 소요됐으며, 기존 구리 대비 밀도는 절반 가까이 줄인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클래드 메탈을 가공한 버스바는 파워트레인컨트롤유닛(PCU)과 배터리 부품으로 생산돼 현대차 아이오닉EV 및 PHEV에 적용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한국클레드텍은 이번 신소재 개발로 작년 ‘장영실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한국클레드텍은 자동차 산업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건설이나 가전 등 다른 산업에서도 주목 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현대모비스는 “한국클레드텍과 협업해 신소재를 개발한 것은 대표적인 상생 협력 사례”라며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협력 프로그 램을 통해 2•3차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 외에도 경기도 용인의 삼화전자와 친환경차용 ‘연자성 코어’를, 경기도 김포의 아모그린텍과 ‘나노결정립리본코어’를 개발하는 등 중소 기업들과 공동 연구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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