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내놓은 ‘더 뉴 XC60’이 예사롭지 않다.

프리미엄 미드(mid-sized) SUV에 속하는 XC60은 지난 9월말 국내 시장에 소개된지 불과 3개월만에 2400여대가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C를 비롯해 BMW X3, 렉서스 RX,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쟁쟁한 모델이 포진하고 있다. 그런만큼 시장 진입이 사실상 쉽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XC60은 이런 시장 환경속에서도 도시적 디자인 감각과 고급마감재를 적용한 인테리어, 뛰어난 퍼포먼스, 반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안전장치 및 최첨단 편의사양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 존재감 부각된 디자인 감각

더 뉴 XC60은 볼보의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도 XC60만의 차별화된 메시지를 지니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그릴의 옆면과 맞닿은 T자형 헤드램프를 비롯해, 보다 입체적인 세로형 그릴, 스타일리시하게 처리된 리어램프 등 곳곳에 디테일한 요소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차량 측면에는 보닛에서부터 후면부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 라인과 후면부의 날렵한 캐릭터 라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루프 라인과 D필러 등은 최소한의 라인을 사용해 스포티하고 강인한 모습이다.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인테리어는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천연 우드 트림과 스웨덴 국기 문양으로 마감한 대시보드의 크롬 장식 등 천연소재와 수공예 요소를 활용한 마감에서 볼보만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상위 모델인 인스크립션의 나무 트림은 스웨덴 해변에서 볼 수 있는 드리프트 우드(Drift wood)에서 영감을 받아 마감했으며,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품격을 더했다. 태블릿 PC를 옮겨 놓은 듯한 센터페시아의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글꼴과 버튼을 키우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업그레이드해 가독성을 향상시킨 것도 눈에 띈다.

■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

더 뉴 XC60은 도심형 프리미엄 SUV를 지향하는데, 주행 감각은 뛰어난 밸런스와 민첩함을 통해 ‘어반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전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도 주목된다.

XC60에는 친환경성과 효율성, 파워풀한 엔진을 지향하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를 적용됐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4기통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세계 최초 i-ART 기술이 적용, 슈퍼차저 및 터보차저 활용, 엔진 경량화 등을 통해 파워풀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첨단 부스트 기술과 터보차저 및 슈퍼차저의 혁신적인 활용으로 높은 반응속도와 파워를 지닌다. 이를 통해 강력한 성능과 주행감을 더한다.

D4 디젤 엔진에는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 ‘i-ART(Intelligent Accuracy Refinement Technologies)’가 적용돼 강력한 성능과 함께 효율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인젝터마다 설치된 인텔리전트 칩이 연료 분사압력을 모니터링 하여 각 연소행정마다 최적의 연료량이 분사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최고의 주행감을 제공하면서 효율성을 실현한다. D4는 동급 최고 수준의 토크(40.8kg.m)를 유지하면서도 최고 출력은 190마력까지 끌어올려 도심에서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T6는 다운사이징 2.0리터 4기통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kg.m라는 파워풀한 성능을 갖췄다. 최첨단 부스트 기술과 터보 차저 및 슈퍼 차저의 혁신적인 활용으로 높은 반응속도를 달성해 일반적으로 기통수가 줄어들면 출력 또한 줄어드는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XC60은 전 모델에 4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을 높이면서도 내리막길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하기 위해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ill Decent Control, HDC)'를 기본으로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는 자동변속기에서 1단 또는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시스템으로, 최대 속도를 전진 기준 시속 10km/h로, 후진 기준 7km/h로 유지시켜 준다. 미끄럽고 거친 내리막길에서 급격한 하중 이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눈 쌓인 언덕길과 대형 건물의 주차장 등에서 차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운전자는 도로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인 4륜 구동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는 AWD(All Wheel Drive)모드,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퓨어(Pure)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파워(Power)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Off-Road) 모드, 동력전달 방식 등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ividual) 모드까지 총 5가지 주행 모드가 지원된다.

■ 반자율주행기술 등 고급 편의시스템 대거 적용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은 평행주차는 물론 직각주차까지 가능하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4개의 초음파센서가 주차가능 공간을 감지하여 센터 콘솔의 대형 화면을 통해 평행 및 직각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시속 30km/h 미만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360 카메라를 장착해 협소한 공간에서의 주차를 보다 용이하게 해준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가 10km/h 미만의 속도에서 전송해주는 이미지를 하나로 조합하여 센터 콘솔의 대형화면에 송출해준다.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 Interior Air Quality System)은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일산화탄소, 이산화 질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개의 액티브 카본필터와 활성탄층이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의 악취도 제거해 차량 내부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 및 터널을 주행 할 경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360° 카메라 시스템은 인스크립션 트림에 제공되는데 1메가 픽셀의 해상도를 지닌 카메라 4대를 통해 전송되는 영상을 하나로 조합해 센터콘솔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주변의 장애물이나 주위 도로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제한된 공간에서 주차편의를 돕는다. 특히, 4대의 카메라 중 후방 카메라는 줌인(Zoom-In) 기능을 지원한다.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 하이엔드 스피커는 고음 재생용 5개의 트위터와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Kevlar) 소재로 만든 스피커가 차내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B&W 스피커는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도어와 운전석 뒤에 위치한 서브우퍼(Air Sub-woofer) 등 총 15개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총 1100W 출력의 스피커는 탑승객 모두가 실내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주행 중에 즐길 수 있다. 음향모드는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의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트렁크 용량은 505리터 용량으로 여유롭다.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432리터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의 좌석은 60:40의 비율로 완전 폴딩이 가능하다. 지면에서 ‘더 뉴 XC60’의 트렁크까지의 높이는 1세대 XC60 보다 132mm 낮아진 높이 약 616mm로 디자인됐다.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기 더욱 수월해졌다. 트렁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등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Hands Free Tailgate)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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