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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가 버스 문에 손이 낀 채로 20여m를 끌려가다가 뒷바퀴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70대 노인을 매단 채 버스를 몬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A(57)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7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시내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타려던 B(여·75)씨를 매달고 차를 몰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해당 정류장에서 승객 중 세 번째로 탑승하려던 B씨를 확인하지 않고 문을 닫은 채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손이 낀 채로 20여m를 끌려가다 버스 뒷바퀴에 치여 크게 다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할머니를 미처 보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맞은편 정류장에서 정차 중이던 동료기사와 인사를 하다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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