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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부터 기아차까지..국내에는 낯선 고성능 왜건의 세계
왜건은 차체 D필러 부분이 해치백처럼 솟아 오른 형태의 차종을 뜻하는 말로, 기존 해치백의 형태에서 적재 공간이 보다 특화된 성격의 승용차라는 성격을 지닌다.
2박스 형태의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에선 미니밴 혹은 7인승 MPV와 착각할 수 있으나, 차체 높이 및 전고가 일반 세단형 자동차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왜건(Wagon)은 서부 개척시대 마차 적재함에 덮개를 씌운 ‘포장마차’ 형태에서 유래됐다. 5도어 형태를 유지하면서 보다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다는 점은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수요가 많은 탓에 유럽 시장에서는 고급차 혹은 고성능차를 기반으로 한 왜건 모델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럽 내에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의 고성능 왜건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에서 ‘짐차’라는 인식이 팽배한 왜건에 대한 시각과는 대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메르세데스-AMG E63 에스테이트, 600마력급 슈퍼왜건
벤츠의 고성능 AMG 브랜드의 손길을 거친 E63 에스테이트는 E클래스 에스테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성능 왜건이다.
E63 에스테이트는 세단과 동일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604마력을 발휘하며 84.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속 성능은 눈길을 모은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불과 3.6초만이 소요되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최상위 트림 E63S 4MATIC+ 모델의 경우는 이보다 0.1초 빠른 3.5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290km/h로 고속열차와 맞먹는다.
슈퍼카 뺨치는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음에도 왜건 본연의 공간 활용성에도 충실한 점은 특징이다. 벤츠에 따르면 E63 에스테이트는 왜건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모델로,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640리터, 40:20:40 비율로 조정되는 좌석 폴딩을 할 경우 최대 1820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 디젤차 끝판왕으로 불리는..M550d xDrive 투어링
M550d xDrive는 고성능 M 브랜드를 제외한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M 배지를 달았지만 디젤 엔진이 적용된 점은 M550d xDrive 투어링의 특징이다. M550d xDrive 투어링은 4개의 터보차져가 장착된 M퍼포먼스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400마력, 77.6kg.m에 달하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불과 4.4초 만에 도달한다.
후륜 조향 기능은 핸들링 성능과 회전 반경을 줄이는데에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BMW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Integral Active Steering)은 60km/h 이하에서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조향되고, 60km/h 이상에서는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회전한다.
이 밖에도 6가지 주행모드에 따라 대응하는 M 서스펜션 프로페셔녈은 전고를 약 10mm 낮추고, 주행 스타일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각각의 휠에 적용되는 서스펜션을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 아우디 RS4 아반트, 12년만에 부활한 V6 엔진
RS4 아반트는 A4 기반의 고성능모델 RS4로 만들어진 왜건으로, 최근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은 5세대에 해당한다.
이전 세대의 RS4는 스포츠카 R8에 적용된 바 있는 V8 4.2리터 FSI 엔진이 적용됐지만, 5세대 RS4 모델에 이르러 V6 2.9리터 TFSI 엔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RS4에 적용되는 6기통 엔진은 12년만 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엔진 배기량은 작아졌지만 주행 성능은 더 강력해졌다. 신형 RS4의 최고출력은 450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엔 4.1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이는 전 세대 RS4와 동일한 수준의 출력이지만 가속 시간은 0.6초 당겨진 기록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실용성은 RS4 아반트의 강력한 무기다. RS4의 트렁크는 총 505리터에 달하는 적재 용량을 갖췄으며, 40:20:40으로 폴딩되는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510리터의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 국산 고성능 왜건(?)..기아차 옵티마 스포츠왜건 GT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옵티마(국내명 K5) 스포츠왜건(SW) GT는 K5의 고성능 모델 K5 GT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옵티마 SW GT는 K5와 동일한 2.0리터 터보 GD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하며,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로우스틸 스포츠브레이크, 미쉐린 PS3 타이어 등을 갖췄다.
이 밖에도 블랙 헤드라이닝, D컷 스티어링 휠,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 스포츠 튜블러 시트 등을 적용해 기존의 K5와는 차별화된 사양이 구성됐으며, 기아차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드라이브와이즈를 추가해 주행 편의성도 갖췄다.
옵티마 SW GT의 트렁크 적재 용량은 553리터로, 이는 660리터의 적재 공간을 갖춘 쏘렌토 보다는 적은 수준이며, 스포티지의 503리터 보다는 넓게 세팅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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