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가‘2017 신차안전도 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차량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2017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가격 대비 안전성이 가장 뛰어난 차량은 현대자동차 i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올해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 중 국산차는 현대차 i30,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코나, 기아차 모닝, 기아차 스팅어,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 쌍용차 G4 렉스턴 등 7개 차종, 수입차에서는 BMW 520d, 벤츠 E220d,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CR-V 등 4개 차종이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안전도를 평가하며, 올해에는 1등급 8개 차종, 2등급 1개 차종, 3등급 2개 차종으로 나타났다. 안전도 종합 등급은 100점 만점으로, 86.1점부터는 1등급, 81.1~86점은 2등급, 76.1~81점까지는 3등급으로 분류된다.

1등급에 이름을 올린 모델은 BMW 520d(99.1점), 벤츠 E220d(97.4점), 기아차 스팅어(92.6점), 현대차 그랜저(92.5점), 현대차 i30(92.4점), 쌍용차 G4 렉스턴(88.5점),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87.1점), 현대차 코나(86.6점) 등 8개 차종으로 나타났다. 이어 토요타 프리우스(86.0점)는 2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혼다 CR-V(79.7점)와 기아차 모닝(77.1점)은 3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토부는 “올해 평가된 11개 차종을 자동차 규모별, 가격대별로 비교해 보면,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차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대차 i30는 차량 가격이 약 1890만~2490만원 수준으로 평가 대상 중 낮은 편이었으나, 종합 점수가 92.4점으로, 3000만~4000만원대의 차량 대비 안전성이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차 i30는 충돌 안전성(60점)에서 60점, 보행자 안전성(25점) 18.7점, 사고 예방 안전성(15점+2점) 13.7점을 기록했다. 이는 가격이 735만~1840만원 가량 비싼 현대차 그랜저와 안전성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충돌안전성 60점, 보행자 안전성 18.6점, 사고 예방 안전성 13.9점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i30와 그랜저의 종합 점수를 비교하면 충돌 안전성에서는 동점을 보였고, 보행자 안전성에서는 i30가 0.1점 더 높았으며,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그랜저가 0.2점 더 많이 받았다”며 “종합점수가 0.1점 차이 정도기 때문에 i30와 그랜저는 안전성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1690만~2558만원)의 안전성이 가격 대비 뛰어났다. 쉐보레 크루즈는 충돌 안전성에서 60점, 보행자 안전성에서 18.3점,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8.8점을 기록해 총점 87.1점로, 1등급에 올랐다.

현대차 코나(1895만~2875만원)도 1등급을 차지했다. 코나는 충돌 안전성에서 56.8점, 보행자 안전성에서 16.7점,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13.1점을 받아 총점 86.6점을 기록했다. 기아차 모닝(945만~1544만원)의 경우, 충돌 안전성에서는 50.5, 보행자 안전성에서는 16.0,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는 10.6점을 기록하며 3등급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3000만~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스팅어, 현대차 그랜저, 쌍용차 G4 렉스턴,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CR-V 등 5개 차종을 보면, 기아차 스팅어와 현대차 그랜저가 높은 안전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쌍용차 G4 렉스턴 또한 1등급으로 평가됐다. 혼다 CR-V는 3등급을 기록, 국토부는 충돌 안전성 및 사고 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안전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6000만~7000만원대 가격에 포지셔닝하는 BMW 520d와 벤츠 E220d 등 2개 차종은 각각 올해 평가 대상 차량 중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보행자 안전 분야에서 능동형 본넷의 의무화 여부 및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첨단 안전장치의 의무화 여부가 점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사고 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첨단 안전 장치에 대한 평가가 대폭 추가됐다. 작년에는 전방 충돌 경고 장치, 차로 이탈 경고 장치,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 장치 등 3가지 항목만 평가했으나, 올해에는 비상 자동 제동 장치, 차로 유지 지원 장치, 사각지대 감시 장치, 첨단 에어백 등 10가지 장치를 추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고예방안전장치는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안전장치가 아니므로 대상 차종별로 장착 현황이 상이했고, 13가지 장치를 모두 장착한 BMW 520d와 벤츠 E220d가 사고예방 분야에서 상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는 사고가 발생 했을 때 부상의 정도가 더 큰 여성 운전자의 인체모형과 어린이 인체모형에 대한 충돌안전성 평가가 실시됐다. 국토부는 작년 평가 기준으로 올해 평가 대상 차종의 종합점수 평균을 산정한 결과 90.8점으로, 작년 평균 종합점수와 비교하면 1.5점 상승, 전반적으로 차량 안전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종합점수 1위를 기록한 BMW 520d, 2위 벤츠 E220d, 3위 기아차 스팅어가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특히, BMW 520d는 지난 2013년 안전도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후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8년 수입차를 신차평가 프로그램에 포함시킨 이후 수입차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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