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SEMI)’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펩시, 치토스, 트로피카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펩시코(PepsiCo)는 최근 테슬라 세미 100대를 사전 예약했다.

현재 세미를 예약하기 위해선 최소 2만달러(한화 약 2181만원)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테슬라는 이번 주문으로만 200만달러(21억826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펩시코 관계자는 “테슬라의 전기트럭 세미를 100대 주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펩시코는 1만대 이상의 트럭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북미에서 테슬라 전기트럭을 이용할 루트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세미 예약 물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전에는 대형 식품 유통 업체인 시스코(Sysco)가 50대를 예약한 것이 최대 물량으로 기록된 바 있다.

또 맥주 제조 회사 앤호이저부시(Anheuser Busch)는 40대의 테슬라 세미를 주문했다고 밝혔으며, 유통 업체 월마트(Walmart)가 15대, 물류 업체 DHL이 10대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 회사인 J.B.헌트(J.B. Hunt)는 여러 대의 테슬라 세미를 주문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최대 40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소 약 16개의 업체들이 테슬라 세미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세미의 사전 예약 대수는 적어도 280~300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건설 회사 엘레멘탈랜드스케이프스(Elemental Landscapes)가 테슬라 세미를 예약했다고 발표하면서 예약 번호를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세미의 주문량이 1230대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업체가 테슬라 세미를 주문하면서 부여 받은 예약 번호는 EO000001230로, 테슬라가 예약 순서대로 번호를 준다면 엘레멘탈랜드스케이프스는 1230번째로 테슬라 세미를 주문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또 엘레멘탈랜드스케이프스는 3개의 세미를 주문했지만 1개의 예약 번호만 받은 것으로 나타나 세미의 사전 계약 대수는 이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전기트럭 세미를 공개했다. 테슬라 세미를 미리 예약한 고객들은 예약금이 5000달러(545만원)라고 전한 바 있으나,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세미를 예약하기 위해선 2만달러(218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공개 직후 테슬라는 세미의 미국 시장 기준 잠정 가격을 발표했다. 테슬라 세미는 주행거리에 따라 2가지 버전으로 선보여지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300마일(482km)을 기록하는 모델이 15만달러(1억 6360만원), 500마일(804km) 주행이 가능한 버전은 18만달러(1억 9632만원)부터 시작한다.

한정 생산되는 최상위 트림인 파운더스 시리즈(Founders Series)의 판매가격은 20만달러(2억 1822만원)이며, 파운더스 시리즈는 예약 단계에서 20만달러 전액을 내야 한다.

공개된 잠정 가격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젤 트럭이 평균 12만달러(1억 3093만원) 라는 점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판매가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한편,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세미는 오는 2019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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