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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맞는 수입차 시장..볼보⋅푸조, SUV 라인업에 ‘올인’
수입차 시장에서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 재편에 나서고 있는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총 6417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으며, 푸조는 같은 기간 3291대의 누계 판매를 기록했다.
볼보의 경우 판매량 중 40.5%는 XC60, XC90 등 SUV 라인업이었으며, 푸조 또한 2008, 3008, 5008 등 SUV 라인업이 전체 판매량의 72.9%를 차지했다.
이 브랜드들은 그간 세단, 해치백, 왜건 등 전통적 승용 라인업 판매에 주력했지만, SUV 라인업 비중을 늘리며 내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볼보는 내년 중 소형 SUV XC40을 론칭할 계획이며,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PSA 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DS'를 론칭, 첫 신차로 DS7을 출시하고 럭셔리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내년 수입 SUV 시장에서 푸조는 볼보의 주력 제품군 XC60이 속한 콤팩트 SUV 시장을, 볼보는 푸조의 주력 제품군 2008이 속한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은 다소 아이러니라는 평가다.
볼보가 올해 들어 이달까지 가장 많이 판매한 SUV는 XC60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XC60을 총 1551대(구형 포함)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816대 대비 약 90%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SUV XC90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XC90은 공식 론칭 이후 줄곧 물량 수급 문제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며 11월까지 총 1054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4% 증가한 기록이다.
볼보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로 설정한 6500대를 거뜬히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출시된 XC60, 내년 추가되는 XC40 등의 SUV 라인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연간 1만대 판매규모를 확립할 계획이다.
푸조는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 총 3291대 누적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3008로, 이 기간 총 1190대가 판매돼 총 36.1%의 비중을 차지했다.
3008은 구형 모델이 판매되던 작년과 대비해서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008의 판매량은 총 477대로, 올해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9.4%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
소형 SUV 2008은 총 1156대가 판매돼 35.1%의 비중을 보였다. 사전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200여대가 계약된 5008은 이달 판매를 시작한 이후 56대의 판매량을 보였는데, 푸조는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연간 2000대 수준의 5008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내년 국내 시장에 정식 론칭하는 고급차 브랜드 'DS‘는 첫 모델로 중형 SUV ’DS7'을 출시하고 SUV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내년은 5008과 DS7 등 SUV 라인업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PSA 그룹에서도 충분한 물량 확보를 약속한 만큼 SUV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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