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디젤차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디젤차 판매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 때문에 2018년 독일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약 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DA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독일 내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1% 하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독일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40%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독일 정치권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기 환경 보호를 위해 디젤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디젤차의 감소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위축을 가져와 내년 독일 내 자동차 판매는 340만대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독일은 BMW 본사가 위치한 뮌헨와 다임러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에서 조차도 디젤차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한편 한때 유럽 내 판매 점유율 70%를 육박했던 디젤차는 ‘디젤게이트’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끝없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 15개국의 디젤차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50.2%에서 올해 46.3%까지 떨어졌다. 판매량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만대가량 줄어든 349만143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솔린은 지난해 45.8%에서 올해 48.5%로 상승했다. 디젤차가 시장 점유율에서 가솔린차에 뒤처진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ACEA는 독일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 디젤차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디젤차 하락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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