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Jeepney)를 국제 안전 및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현대화하기로 했다.

현재 필리핀에서 운행 중인 지프니는 약 20만대로 추정되며, 대다수가 배출기준 유로 2 이하로 노후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지프니 현대화 사업을 계획하고 내년부터 3년간 속도제한기 및 GPS, CCTV 등 안전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한다. 또한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유로4 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필리핀 정부의 계획에 의해 지프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해 있는 지프니 업체들은 신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즈는 현지 업체와 협력해 신 모델을 개발에 돌입했으며, 러시아 소형 상용차업체 GAZ는 현지 유통업체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프니를 사용하는 운수업체들은 정부의 대출지원을 받아도 신형 지프니의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화 기준을 충족하는 지프니의 예상 가격은 약 140만~160만 페소(약 3028만~346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업체들은 “이 정도는 소규모 운수업체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며 “사업 축소 또는 폐업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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