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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G4렉스턴·크루즈 등 신차 8종 실내 유해물질 양호
그랜저와 크루즈, 렉스턴 등 국산 신차 8개 차종의 실내 공기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년간 국내에 출시된 국산차 8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를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기아자동차의 니로, 모닝, 스팅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i30, 코나, 한국지엠의 크루즈,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 등 8종이다.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7개 유해물질의 권고 기준 충족 여부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2011년과 2017년의 물질별 평균치를 비교하면 톨루엔의 경우 1045.89㎍/㎥에서 99.65㎍/㎥로 10분의 1 이상 낮아졌다. 톨루엔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단기적으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구토, 신경계통의 이상(마취) 등을 유발한다. 장기적으로는 혈뇨증, 단백뇨, 떨림, 구토 등을 유발(간, 신장의 무게 변화) 한다.
이어 포름알데히드, 에틸벤젠, 스티렌은 각각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강한 자극성 냄새를 갖는 가연성 무색 기체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에틸벤젠과 스티렌도 많은 양을 흡입하면 중추신경계를 비롯해 내장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차량 내부의 공기 질 개선은 제작사들이 내장재에 친환경 소재 사용하고,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접착제를 사용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향후 국내 기준인 ‘신규 제작 자동차 실내 공기 질 관리 기준’을 개정해 신규 유해물질 1종(아세트알데히드)을 추가하는 등 국제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 사용되는 소재 및 접착제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면서 “신차 제작 후 3~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감소하므로 구입 초기에는 가급적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