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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너무 비싸’ 독일, 전기차 보조금 대상서 제외
독일 정부가 테슬라를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높은 판매 가격 때문이다.
독일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총 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 6만 유로 미만의 BEV(Battery Electric Vehicle)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구매 시 각각 4000 유로, 3000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가 독일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 S(Model S) 75D는 기본 판매가 6만9000 유로이며, 부가세 19%와 환경세 2000 유로를 제외할 경우 5만6000 유로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해당된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필수 옵션을 포함할 경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실제로 테슬라를 구입할 경우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주차센서, 인터넷-라디오 등 약 10가지 기능이 포함된 컴포트 패키지를 필수적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패키지의 가격이 1만3000 유로에 달해 이를 판매 가격에 포함하면 실제 차량 구입가격은 6만 유로를 훌쩍 넘긴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는 테슬라 소비자가 컴포트 패키지를 제외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딜러와 상담 과정에서 컴포트 패키지를 제외하고 모델 S 75D를 구매하겠다고 하자, “그 조건으로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은 소비자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