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내년 중 공개할 브랜드 최초의 SUV ‘프로젝트 컬리넌’에 대해 새로운 차명이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할 세루딘(Hal Serudin)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브랜드 매니저는 3일(현지 시각) “컬리넌은 단지 프로젝트 이름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차명은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컬리넌’ 이라는 이름을 뒤집는 결정이지만, 당초 롤스로이스의 차명과는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간 롤스로이스는 팬텀(Phantom), 레이스(Wraith), 고스트(Ghost) 등 ‘유령’에서 유래된 단어를 차명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컬리넌(Cullinan)은 ‘다이아몬드 원석’, ‘빠르게 달리는 사람’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컬리넌은 롤스로이스가 팬텀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럭셔리 SUV 프로젝트로, 최근 국내 시장에 론칭한 신형 팬텀의 뼈대 ‘럭셔리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첫 번째 파생 모델이다.

‘럭셔리 아키텍쳐’는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설계한 플랫폼으로, 100% 알루미늄으로 설계돼 높은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차체 강성은 7세대 팬텀 플랫폼 대비 30%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플랫폼은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는데, 골격 구조물과 흡음재가 샌드위치 형태로 구성된 탓에 100km/h를 기준으로 구형 팬텀 대비 10%의 소음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팬텀에 적용된 바 있는 12기통 엔진을 적용하고, 롤스로이스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강력한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컬리넌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매직카펫라이드’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롤스로이스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컬리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7세대 팬텀 론칭을 위해 국내를 찾은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새로운 유형의 롤스로이스를 개발중이라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한편, 작년 2월 컬리넌 개발을 공식화 한 롤스로이스는 북극, 중동 지역의 사막 등 가혹한 환경을 중심으로 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중 공식 출시를 앞둔 컬리넌은 람보르기니 우르스, 벤틀리 벤테이가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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