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미니(MINI)를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 시각) 피터 슈바르첸바우어(Peter Schwarzenbauer) BMW그룹 이사회 멤버이자 미니 브랜드 총괄의 발언을 인용, 미니가 향후 미국에서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바르첸바우어 총괄은 “우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과 소형 전기차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BMW그룹은 전기차 개발 비용을 낮추기 위해 현재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슈바르첸바우어 총괄에 따르면, 소형차 구매층은 판매 가격에 민감하다는 특성 상, 전기차 출시를 위해서는 개발 및 생산 비용을 크게 줄여야 한다.

여기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지닌 배터리를 보다 작은 차량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많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BMW는 앞서 토요타와 협업해 수소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BMW는 오는 2019년 미니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슈바르첸바우어 총괄은 “미니는 궁극적으로 도심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니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만 구성하겠다는 전략은 당장은 미국 시장에만 한정돼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니는 지난 2013년 미국 시장에서 6만6502대를 판매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작년에는 5만2030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미니 브랜드의 판매량 하락세에는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SUV로 이동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슈바르첸바우어 총괄은 “(판매량 하락은) 미니가 미국에서만 겪고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어 “(판매량 확대를 위해) 미니는 사이즈를 키운 SUV를 라인업에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신 미국에서 미니는 도심형 전기차 모빌리티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이후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대거 출시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니는 소형 전기차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통해 판매량을 회복하고 성장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니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 10월까지 총 755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4.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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