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스스로 팔아야 제값 받는 車 ‘아반떼XD· EF소나타·SM5’
SK엔카 중고차 판매에서 현대자동차 아반떼 XD 차주가 셀프 등록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가 올해 1~11월까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매물을 대상으로 모델별 셀프 등록 서비스 비중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 아반떼 XD가 22.5%로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가격에 차를 등록해 판매할 수 있다. 셀프 등록 서비스의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 간 직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판매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반떼 XD에 이어 뉴 EF 소나타(19.2%), SM5(19.1%)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오래된 연식 차량의 차주들이 직접 판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식이 오래될수록 차량의 가치가 낮아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지난해 조사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했던 수입차 3개 모델이 10위권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순위에 오른 랭글러(15.4%), 머스탱(14.8%), BMW4시리즈(13%)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입차량으로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20~30대들이 직거래를 많이 이용해 순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 투싼 ix, 슈퍼 렉스턴, 올 뉴 카렌스 등 국내 SUV 모델들은 3.9%의 저조한 이용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SUV는 잔존가치가 높고 중고차 가격도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셀프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직접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셀프 등록 이용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며 “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도 쉽게 내 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