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슈미트(Thomas Schmid)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이 전기차에 대한 전망을 전해 주목된다.

27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유럽에 따르면, 슈미트 부사장은 “전기차가 향후 5년 안에 시장에서 완전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인프라 문제 때문”이라며 “현재 전기차는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데, 당장 5년 안에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백대의 전기차가 고속 도로를 달리기 위해 필요한 충전소가 건설 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슈미트 부사장은 이어 “이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장거리 여행을 위한 솔루션이 될 것이고, 도심에서는 전기차가 운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차와 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는 5년 내 전체 시장 규모에서 20%의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가격의 경우,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가격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대차나 다른 경쟁 브랜드들에게는 전기차 대량 생산을 위해선 부품 가격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중 순수 전기차는 4개 모델로, 이 외에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7월 오는 2021년까지 유럽시장 내 아시아 1위 메이커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친환경차, SUV, 고성능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슈미트 부사장은 또 디젤차에 대해 “비록 유럽에서는 디젤차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했으나, 디젤차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5년 내 디젤차의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디젤차는 작년 시장에서 4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대거 설립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장 상황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한편으로는 전기차 특성 상 생산 단계가 간소화되면서 테슬라와 같은 신생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으나, 또 다른 면에서 제조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테슬라를 비롯, 중국의 리프모터, 퓨처 모빌리티, 넥스트 EV 등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당장은 현대차를 포함한 기존 완성차 업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슈미트 부사장은 최근 불거진 현대차의 FCA 인수 가능성에 대해 “(FCA를 인수하기엔) 아시아가 적절한 지역일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현대차는 아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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