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미출시 차량의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테슬라는 지난 3월까지 모델3를 5000대 생산하겠다고 밝혔으나,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의 문제 등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한 상황이다.

매년 1조원 가까이 적자를 내온 테슬라는 올해도 1분기 3억3000만달러(약 3710억원), 2분기 3억3600만달러(약 378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도 6억1940만달러(약 6896억원)의 손실을 냈는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적자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모델3의 생산 부진으로 인해 분당 8000달러 수준의 손실을 입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테슬라의 현금 보유고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테슬라가 내년 6월까지 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금 충당을 위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전기자동차 모델에 대한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테슬라의 럭셔리 모델인 ‘파운더스 시리즈 로드스터(Founders Series Roadster’의 경우 향후 2년 내 출시 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의 예약 주문을 받는다.

이 차의 가격은 25만달러(2억7100만원)에 달하며, 테슬라는 이를 통해 2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테슬라는 아직 양산에 돌입하지 않은 5000달러짜리 전기트럭에 대해서도 예약 주문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이런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인기가 거품이고 언젠가는 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을 이끄는 데이비드 아인혼은 “테슬라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품질을 지적한 뒤 “테슬라가 모델3를 대량으로 생산해낼지 의문이고, (상황을 봤을 때)테슬라의 거품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결국엔 꺼질 것”이라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테슬라 시가총액은 향후 6개월간 203억달러(약 22조7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중국에 전기차 충전소를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170개 도시에 8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 중인데, 그중 베이징 일대에만 140개소를 건설한다.

특히 베이징 펑타이구에 세워지는 대규모 전기차 충전소는 50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테슬라의 최대 시장으로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중국 시장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5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테슬라 전체 이익의 20%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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