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비중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던 중형 세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의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총 16만9162대로 작년 같은 기간 18만6171대 대비 9.1% 감소한 기록을 보였다.

작년 국산차 시장에서는 르노삼성 SM6, 쉐보레 올 뉴 말리부 등이 신차 효과를 보며 중형차 시장의 볼륨이 커졌다는 분석이지만, 두 모델의 신차효과가 떨어지고 판매가 부진한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쏘나타 판매량은 소폭 상승했다. 쏘나타 뉴라이즈와 LF쏘나타 판매량을 합친 올해 누적 판매량은 6만892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인 6만6853대 대비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

SM6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누적 3만4137대를 기록하며, 지난 해 쏘나타의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던 4만5604대 대비 약 1만대 감소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준대형 세단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올 10월까지 국산 준대형차 누적 판매량은 총 16만492대로, 전년 동기 10만7477대 대비 무려 49.3% 증가한 추세를 기록했다.

준대형차 판매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그랜저의 판매 호조세가 꼽힌다. 그랜저는 출시 이후 월 평균 1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며 준대형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랜저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11만2819대의 실적을 기록, 전체 준대형차 판매량의 70.2%를 차지했다. 이는 기아차 K7,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 경쟁 모델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준대형차 수요층을 그랜저가 모두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형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준대형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산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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