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중국 지리(吉利)차가 이번엔 플라잉카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13일(현지 시각) 플라잉카 스타트업 테라푸지아(Terrafugia)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설은 지난 7월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달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지리차는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나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전하지 않았다.

테라푸지아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기반을 두고 있는 플라잉카 스타트업으로, 지난 2006년 5명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졸업생들이 설립했다.

테라푸지아는 오는 2019년 첫 번째 플라잉카를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2023년에는 수직 이착륙(VTOL)이 가능한 ‘TF-X’ 플라잉카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푸지아는 지리차에 인수된 이후에도 미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며, 지리차는 일정 부분에서 테라푸지아의 독립적 활동을 보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차는 테라푸지아의 새로운 CEO로 크리스 자란(Chris Jaran) 전 벨 헬리콥터 전무를 지명, 자란 CEO는 “가장 우선적으로는 R&D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리차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플라잉카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슈푸(李书福) 지리그룹 창립자이자 회장은 “플라잉카가 궁극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전한 바 있는데, 그는 중국의 극심한 교통 체증 등 교통 관련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플라잉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리차는 “테라푸지아에 더욱 많은 전문가를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플라잉카 사업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리차는 볼보에 이어 최근 로터스를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리차는 볼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작년 10월 글로벌 브랜드 ‘링크&코’를 론칭, 전기차를 중심으로한 라인업을 구성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플라잉카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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