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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美 항공우주국과 플라잉택시 개발..2020년 ‘나는 택시’ 상용화
9일 카셰어링 플랫폼 공급기업 우버(UBER)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함께 플라잉택시 개발 프로젝트인 '엘리베이트(ELEVATE)'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우버는 지난해 다인승 저고도 수직 이착륙 차량 개발 계획인 엘리베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던 바 있다. 당시에는 기획 단계였던 우버 프로젝트는 올해 초 이를 위해 나사에서 30년간 근무했던 ‘마크 무어’를 영입했으며, 지난 8일에는 나사와 '우주 행동 협약(Space Act Agreement)'을 맺으며 개발에 탄력을 얻게 되었다.
우버와 나사가 맺은 우주 행동 협약의 골조는 나사가 우버의 무인 안테나 시스템과 무인 대중교통 시스템 개발에 동의하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우버는 자신들이 드론이나 비행체를 직접 만들지는 않겠지만 현재 제공중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항공 택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버는 항공택시에 대한 기술 검토와 플랫폼 개발을 마친 뒤 2020년에 LA와 두바이, 그리고 달라스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버는 이와 함께 대략적인 구상안을 그린 유튜브 영상도 함께 업로드했다. 영상 속에는 우버의 스카이포트(Skyprot) 지점에서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예약을 접수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용자의 모습이 나온다. 항공택시의 이용가격에 대해선 아직 거론된 것이 없지만, 우버가 목표로 하는 것은 기존 차량 교통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버가 공개한 영상 말미에는 항공택시 이용을 마친 승객이 대기하고 있던 볼보 XC90에 탑승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머지 가족들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을 보아 볼보 XC90은 또 다른 우버 택시 또는 ‘자율주행’ 택시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우버는 미래형 항공 택시와 자율주행 차량을 동시에 제공하는 확장형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나사와 채결한 우주 행동 협약의 무인 대중교통 시스템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웨이모는 우버가 나사와 협약을 맺은 지난 8일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시연에 성공했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향성을 지닌 두 회사간의 개발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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