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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3위 놓고 렉서스·토요타·포드 치열한 경쟁..과연 승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빠진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별 판매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0월 총 4539대를 판매해 지난달까지 누적 5만860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BMW는 지난달 총 4400대를 판매하며 누적 4만5990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벤츠와 BMW는 월 평균 각각 5860대, 4599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큰 변수가 없는 한 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에서 1위, BMW는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위 후보로는 렉서스, 토요타, 포드가 유력한 모습이다. 렉서스는 지난달 총 906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누적 1만181대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1110대를 판매, 지난 10월까지 총 9315대의 판매량을 냈으며, 포드는 10월 756대를 합해 누적 9045대를 보였다.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1~4위는 사실상 정해진 싸움으로 인식돼 왔다.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2011년 이후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BMW가 1위 자리를 유지했는데, 작년부터는 벤츠가 최다 판매 브랜드로 등극하며 올해까지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위와 4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차지해온 자리다. 2011년 이후 폭스바겐은 2013년을 제외하면 2015년까지 3위에 올랐으며, 2013년에는 2위로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다. 아우디 또한 2011~2015년까지 늘 4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9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인해 작년 8월부터 아우디 폭스바겐의 대부분 차량이 판매가 중단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아우디는 3위, 폭스바겐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0월까지 아우디는 919대, 폭스바겐은 0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아우디 폭스바겐이 본격적으로 빠진 올해에는 시장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건 지난 10월까지 총 1만181대를 판매한 렉서스 브랜드다. 렉서스는 아우디 폭스바겐이 판매가 중단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본 브랜드 중 하나인데, 아우디가 지닌 프리미엄 이미지와 디젤게이트로 인해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렉서스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렉서스는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27.2%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토요타와 포드도 누적 9000여대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110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47% 증가한 실적을 기록,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토요타는 최근 출시한 뉴 캠리가 누적 계약 대수 2000대를 돌파 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뉴 캠리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10월까지 9045대를 판매, 전년 대비 4.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플로러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누적 19만394대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