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인근처럼 대기 오염 물질이 많이 나오는 곳에 살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많게는 두 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908명과 같은 수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20년 동안의 거주지에 따른 폐암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각 환자의 1995~ 2014년 주소지와 해당 지역의 연도별 미세먼지(PM10)·이산화질소(NO2) 농도를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대기 오염 물질 노출 정도에 따른 폐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거주 지역의 미세먼지가 10㎍/m³ 증가할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은 1.09배 높아졌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 성분인 이산화질소의 경우 10ppb(피피비·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증가할수록 폐암 발생률이 1.1배 뛰었다. 특히 버스·택시 정류장 근처 2㎞에 거주한 적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많게는 2.01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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