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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볼보, 수입차 판매 주춤 속 약진..‘캠리’· ‘XC60’ 인기
토요타와 볼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6833대로, 전월 대비 16.8% 감소했다. 10월의 수입차 시장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었는데, 토요타와 볼보 브랜드는 신차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 주목된다.
토요타는 지난 10월 1110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해 전월 대비 4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토요타 캠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총 767대가 판매, 전체 실적의 70%를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19일 8세대 뉴 캠리를 국내 공식 출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뉴 캠리 누적 계약 대수는 2000대를 돌파, 4개월치 판매 목표량을 넘어섰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캠리 대비 문의 고객의 연령대가 매우 젊어졌는데, 운전의 재미,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안전성, 이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점이 이번 호조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뉴 캠리는 전체 계약 중 30대 구매자들이 약 33%를 차지해 젊은 세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캠리 전체 계약 비중에서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캠리는 344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423대가 판매됐다.
볼보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34대를 판매, 전월 대비 14.6% 증가한 실적을 냈다. 볼보에서는 지난 9월 말 출시된 더 뉴 XC60이 브랜드 실적을 이끌었다.
볼보 더 뉴 XC60은 지난달 총 165대가 판매됐다. 이 중 디젤 엔진이 적용된 D4는 139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T6는 26대가 판매됐다.
볼보는 지난달 XC60이 사전 계약 실시 3주 만에 1000대 이상의 계약 대수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흥행을 예고했다. 당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는 이만식 상무는 “S90, XC90, 크로스컨트리 등 ‘90 클러스터’가 출시됐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볼보 XC60의 계약 대수는 내년 판매 목표로 제시한 2500대의 40%에 달한다.
한편, 토요타와 볼보, 벤틀리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는 지난달 모두 감소했다. 벤틀리는 지난달 3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월(7대) 대비 328% 증가한 실적을 보였는데, 벤틀리코리아 관계자는 “벤틀리의 경우, 브랜드 특성 상 차량 인도 시기가 일정하지 않다”며 “지난달은 고객 인도가 전월 대비 늘어나 실적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