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맞춤형 차량 제작 프로그램인 비스포크(Bespoke) 프로그램을 강화, 세계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라는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31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내가 생각하는 럭셔리의 미래는 더욱 더 맞춤 제작된 것”이라며 “롤스로이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극히 특별하면서도 주위 친구가 가지고 있는 것과는 분명하게 다른 제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는 고객이 직접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명차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최고급 맞춤형 차량 제작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중 똑같은 차는 한 대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부분 모델에는 비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돼 고객에게 인도되며, 고도로 숙련된 디자이너와 기술자, 장인들이 맞춤형 차량 제작에 참여한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차량은 지난 5월 공개된 스웹테일(Sweptail )로, 제작 기간은 4년에 달한다.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은 제작은 모두 수공예로 진행됐으며, 바디 패널부터 내부 바느질까지 모든 부분들이 오직 스웹테일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트보쉬 CEO는 “매우 성공적인 실험이었지만 차량 제작에 4년이나 걸렸다”며 “충족해야 할 규제가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개 직후 고객들로부터 스웹테일과 같은 차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전해 초호화 맞춤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롤스로이스 굿우드(Goodwood) 공장에는 현재 약 1700여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3년 350명 대비 386% 가량 증가한 수치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굿우드 공장 인력 채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오트보쉬 CEO는 “3D 프린팅 기술이 일부 완성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차량 바디 등 더 큰 사이즈의 부품을 프린트 하는 것이 목표”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에는 고객들이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은 슈퍼 요트와 개인 비행기 애호가이자 수집가인 고객이 특별 요청해 제작된 모델로, 가격은 무려 1000만파운드(한화 약 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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