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 착공식 모습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 구자영 IR담당 상무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모델 다변화를 통해 중국 시장 부진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의 연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현지 업체와 유연한 협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공개된 중국형 올 뉴
쏘나타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강조한 것은 현대차의 중국 협력사 북경기차(BAIC)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 8월 현대차와 북경기차 간의 갈등 이면에 있었던 값비싼 한국 업체의 부품 사용을 줄이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업체의 부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구 상무는 차종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SUV를 현재 4종에서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리겠다”라고 했다. 또한 “고객 선호 사양과 첨단 기술을 더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하고,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 출력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적용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올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판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에 산업 수요도 2.4% 늘어나는 데 그치며 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이라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토종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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